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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한샘 인수 IMM PEF에 3000억 투자 결정

중앙일보

입력

롯데쇼핑이 한샘 지분 인수전에 공식 참여했다. 9일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열고 한샘 인수 주체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과 함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투자 금액은 3000억원 선이다. 롯데쇼핑 측은 “이사회를 통해 IMM PE가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사모펀드(PEF)에 약 3000억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며 “투자를 실제 이행하려면 IMM PE의 사모펀드 설립과 참여자 등이 선행돼야하고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투자를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잇는 한샘 사옥. [중앙포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잇는 한샘 사옥. [중앙포토]

롯데쇼핑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여러 조건이 맞아야 실제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지분(30.21%)의 인수에는 최대 1조50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본다. 롯데쇼핑이 예정대로 3000억원을 투자할 경우 한샘의 지분 5~6% 선을 쥐게 된다.

롯데쇼핑 측은 한샘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샘이 인테리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인 만큼 롯데쇼핑의 상품과 콘텐트, 집객능력 등을 묶을 경우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롯데 백화점이나 하이마트 등 유통계열사의 차별화한 오프라인 공간 기획 등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또 롯데건설과의 협업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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