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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수업 80%로 늘었지만…학생 확진자 일평균 177명 급증

중앙일보

입력

6일 오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손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6일 오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손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꺾이지 않는 가운데 등교수업이 확대돼 전국적으로 80%의 학생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9일 기자들과의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본격 등교 확대 이후인 7일 기준 전국 평균 80.1%의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인천·경기 등 6개 시·도는 6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등교를 확대했다.

6일 이후 전국 등교율 평균 80%…서울은 67%

지역별로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등교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서울의 등교율은 67.4%로 가장 낮았고 경기(68.2%)·인천(69.6%)·제주(71.2%)는 70% 안팎의 등교율에 그쳤다. 광주(97.4%)·전남(96.5%)·강원(96.1%)·대구(95.3%) 등의 등교율과 비교된다. 부산(80.8%)의 경우 최근에서야 거리두기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돼 등교율이 아직 높지 않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92%)의 등교율이 가장 높고 중학교(77.2%)의 등교율이 가장 낮았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교직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재량휴업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중 교직원에 대한 2차 백신 접종은 11일까지 완료된다.

6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의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전수검사를 받기 위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의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전수검사를 받기 위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들어 학생 감염↑…"등교 확대는 불가피" 

개학 이후 확진 판정을 받는 학생 수는 늘었다. 2~8일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177.4명으로, 지난달 일평균 확진 학생 수(147명)보다 많다. 일주일 동안 학생 확진자는 1242명이다.

정종철 차관은 "지난달 중순 커졌던 학생 감염이 이후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교 확대가 감염 확산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차관은 "아직 안정적 상황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등교 확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최근 20대 초등학교 교사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한 일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질병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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