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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문 정부, 해방 이후 75년 만에 일본 넘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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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윤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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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정기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계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부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2019년 일본은 경제 침략을 감행했다. 우리는 다시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물러서지 않았다”며 “100대 핵심품목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7년 33.5%에서 2021년 24.9%로 낮아졌고 2020년 국가경쟁력 종합순위와 국가신인도 역시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문재인 정부를 해방 이후 75년 만에 일본을 넘어선 정부로 기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여당 의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연설 36분 중 8분을 정부 성과 나열에 할애했다. ▶사회안전망 강화 ▶문재인 케어 ▶한국판 뉴딜 2.0 ▶권력기관 개혁 등을 성과로 꼽았다. 반면 부동산 정책 반성은 세 문장에 불과했다. 그는 “여전히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부동산 문제는 국민과 정부 모두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했다. 약 20초의 반성이었다.

이른바 검찰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익숙한 자기 자랑을 쏙 닮았다”며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도 없고 반성도 없는 집권 여당에 더 이상 기대는 없다”고 논평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선언했지만 인식의 격차를 느낀다”며 “정부 운영의 시각과 틀을 바꾸지 않는다면 시민은 선진국을 꿈꾸는 게 아니라 절망과 분노를 쌓게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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