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서울시의원이 당에서 제명처리되기 직전 '셀프 탈당'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시의회 김평남 시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 처분을 통보받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같은 당 소속 관계자 여러 명을 상대로 수차례 성추행을 저질러온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익명 고발장이 접수됐는데, 당 윤리기구가 조사한 결과 김 시의원이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하고,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별도의 수사의뢰 없이 당 차원에서 제명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김 시의원은 제명 처분 통보 이전인 지난달 30일에 돌연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명이 될 경우 향후 당 공천을 받기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자진 탈당을 택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