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돈가스에 4만원 냈다…암표상이 돈 더 버는 제주 맛집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21:09

업데이트 2021.09.08 21:17

[SBS 방송 캡처]

[SBS 방송 캡처]

제주도에 위치한 인기 돈가스 전문점 ‘연돈’에서 식사하려면 음식 가격의 최대 4배에 달하는 돈을 예약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연돈 9월 X일, 점심 4만원에 삽니다’라는 식의 예약권 판매 요청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연돈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소개돼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돈가스 전문점이다. 이 음식점은 원래 예약을 받지 않고 현장 대기로만 손님을 받았다. 때문에 연돈에서 식사하려는 사람들이 가게 앞에서 밤샘 대기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29일 연돈 사장 김응서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내년 1월 3일까지 임시 휴업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연돈 측은 지난 1월 25일부터 인터넷 예약제를 도입했다. 테이블링 앱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며, 익일 예약만 가능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또 다른 부작용이 생겼다. 이제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인터넷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을 상대로 웃돈을 주고 예약권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연돈의 주요 메뉴인 등심까스는 9000원, 치즈까스는 1만 원이다. 이때 예약권을 4만원을 주고 구매한다면 원래 음식 가격의 4배에 달하는 돈을 주는 셈이다. 심지어 가격을 부르지 않고 판매 요청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부르는 게 가격’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렇게까지 웃돈을 얹어서 먹어야 하나” “다 적발해서 예약권 취소해야 한다” “연돈 음식점보다 암표팔이가 돈을 더 버는 말도 안 되는 현상”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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