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가세연 검거 '조국때문' 아냐…의원 성폭행 주장 때문"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20:09

업데이트 2021.09.08 22:08

김병욱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자신에게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김병욱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며 자신에게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유튜브에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이들이 전날 경찰에 검거되면서 "조국의 딸, 이인영의 아들에 대해 의혹제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는 조국·이인영 의원과의 연관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가세연이 한 야권 의원에 제기한 성폭행 의혹이 이들의 체포영장 발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가세연은 조국 전 장관 딸, 이인영 장관 아들의 비위 의혹에 대한 자신들의 문제 제기로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실상 어제 체포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가세연의 명예훼손 건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야권에 따르면 가세연은 유튜브에서 지난 1월 김 의원이 동료 의원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가세연은 수개월 동안 해당 이슈에 대해 20여차례 주장했다. 그러나 4월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의원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1월에 가세연 3인방(강용석·김세의·김용호)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가세연은 수개월간에 걸쳐 자신들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병욱 의원을 '성폭행범', '강간범', '곧 구속될 것' 등으로 비방하면서도 그간 경찰의 출석요구에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가세연 측에 6~7회 출석요구를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일 경찰은 서울중앙지검에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에서도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급했다.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가세연 운영진 3인에 대한 체포를 시도했다. 김용호씨의 경우 집 앞에서 검거됐으나, 강용석·김세의씨는 9시간이 넘도록 집 안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결국 오후 8시께 이들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온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끌려나가는 과정에서 김세의씨는 "조국의 딸, 이인영의 아들에 대해 의혹 제기를 한 유튜버 대표를 이런 식으로 집에 쳐들어와 문을 다 부쉈다"라며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느냐, 저는 살인 강간범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경찰의 체포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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