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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운동연대 “정부, 자살 예방 특단 대책 마련하라”

중앙일보

입력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뉴스1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뉴스1

자살 예방을 위해 모인 35개 시민단체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아 정부의 적극적인 자살 예방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생명운동연대(생명연대)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 2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917명)보다 15배나 많은 1만3799명(2019 기준)이 자살로 목숨을 잃었다”라고 8일 밝혔다. 생명연대는 “죽음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내몰린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생명연대는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국정 100대 과제에 자살예방을 포함시키고 2018년에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을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임기 중 자살자 수를 50% 줄여 2022년까지 10만명당 17명 이하(연간자살자 8727명)로 낮출 것을 천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2017년 24.3명(연간자살자수 1만2463명), 2018년 26.6명(1만3670명), 2019년 26.9명(1만3799명)의 자살률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생명연대는 “코로나로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라며 “정부는 연간 자살자수를 2022년까지 8727명으로 줄이는 목표달성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의 자살 상황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국가적, 사회적 책임론에 입각해 의료적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개선대책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와 국회를 향해 “현재 367억원 수준의 자살예방 예산을 3000억원수준으로 대폭 증액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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