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등) 일평균 사용 규모는 1년 전보다 8.4% 늘어난 2조7000억원이었다. 이 중 신용카드의 일평균 이용액 1년 전보다 10.2%가 늘어난 2조10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의 일평균 사용액도 5.4% 늘어난 56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신용카드의 소비유형별 이용 규모를 분석한 결과, 1년 전보다 온라인쇼핑과 배달 전문 앱 사용 등의 전자상거래(23%)와 여행(8.5%) 등 대부분 업종의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음식점(-8.9%) 이용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비대면결제 이용액은 약 1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4%가 급증했다. 비대면결제 비중도 41.2%로 2019년(33%)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 중 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 비중은 41.4%를 기록했으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비중은 6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