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든 정부 들어 첫 대규모 열병식 준비…이르면 9일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6:18

업데이트 2021.09.08 16:25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ICBM의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ICBM의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정권수립 73주년인 9월 9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들어 첫 대규모 열병식을 실시할 가능성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국가기념일(9월 9일, 정권수립일)을 맞아 이번 주에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 소식통은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진행 중인 준비 상황을 볼 때 북한 정권수립일(9일)에 열병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다가오는 북한 내부 일정과 연계한 열병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 준비 동향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가장 최근에 개최한 열병식은 바이든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1월 14일이다. 제8차 노동당 대회를 기념해 열린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시옷)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전술미사일(KN-23)의 확대 개량형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열병식이 바이든 정부에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북한의 군사력이 더 치명적으로 증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핵물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미국과 동맹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역량도 계속 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지난 1월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한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월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한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통상 열병식을 준비하는데 몇 주가 걸리는데, 이번 움직임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에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식 발사대(TEL)에 실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은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이 대형 ICBM의 전력화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블룸버그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이 미사일은 핵탄두 2~3개를 한 번에 장착할 수 있는 특대형 ICBM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심야 열병식 개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열병식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근 두 차례의 열병식을 심야에 진행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열린 심야 열병식에서는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LED)를 날개에 장착한 전투기 편대의 에어쇼를 선보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군 병력으로 보이는 대규모 인원이 행진 대열을 갖춰 모여있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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