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하늘에 번쩍"…멕시코서 규모 7.1 강진 최소 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6:00

업데이트 2021.09.08 16:47

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서부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9시쯤 게레로주의 아카풀코에서 남서쪽으로 11㎞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아카풀코는 해안가 인근에 위치한 휴양지로 리조트 등이 자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밤 9시 쯤 멕시코 남서부 아카풀코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쓰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를 덮쳤다. [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밤 9시 쯤 멕시코 남서부 아카풀코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쓰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를 덮쳤다. [EPA=연합뉴스]

멕시코 국립지진국은 지진 규모를 7.1, 진원의 깊이를 10㎞로 발표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매우 얕아 흔들림 효과가 증폭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USGS는 지진 발생 직후 멕시코 게레로주에 쓰나미 경보가 내렸으나 게레로주 당국은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멕시코 남서부 아카풀코서 강진 발생.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멕시코 남서부 아카풀코서 강진 발생.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300㎞ 가량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감지됐다. 멕시코 당국은 첫 지진 이후 1시간여 동안 규모 5.2수준의 여진이 70여 차례 이상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지점인 아카풀코 인근에서는 산사태, 낙석 등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도로 위로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졌다. 엑토르 아스투디요 게레로주 주지사는 행인 한 명이 쓰러진 가로등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 연방 전력공사에 따르면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게레로, 오악사카, 모렐로스주까지 16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한밤 중 강진에 놀란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어 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아카풀코 거주자인 세르지오 플로레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과 창문에서 큰 소리가 나더니 집안 물건이 떨어지고, 전기가 끊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현장 사진에는 건물이 흔들리는 모습과 함께 금이 간 건물, 쓰러진 가로등, 깨진 유리가 흩어져 있는 거리 모습이 담겼다. 멕시코 시티에서는 어두운 밤하늘에 무언가가 번쩍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NYT는 지진으로 전선이 흔들리고 구부러지면서 생긴 섬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7일 한밤 중 발생한 지진에 놀라 뛰쳐 나온 멕시코 남서부 아카풀코 지역 병원 환자들. [EPA=연합뉴스]

7일 한밤 중 발생한 지진에 놀라 뛰쳐 나온 멕시코 남서부 아카풀코 지역 병원 환자들. [EPA=연합뉴스]

멕시코 당국은 지진에 따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지진 규모에 비해 즉각적인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심각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7일 멕시코 남서부에 닥친 강진으로 수도 멕시코 시티를 비롯해 4개 주 160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EPA=연합뉴스]

7일 멕시코 남서부에 닥친 강진으로 수도 멕시코 시티를 비롯해 4개 주 160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으로 일시 중단됐던 지하철과 케이블카 운행이 곧바로 재개됐다. 게레로주 보건 장관도 사망자 1명 외 별다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카풀코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안전하게 대피해 피해는 없다고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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