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D 방호복 입고 수술"…코로나 확진 산모, 3.4㎏ 건강한 아이 출산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5:20

지난 7일 울산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된 산모가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사진 울산대병원]

지난 7일 울산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된 산모가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사진 울산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산모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8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30대 산모 A씨가 지난 7일 3.4㎏의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A산모는 이전 아이를 제왕절개로 분만해 이번 역시 일반 병원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산모 역시 확진됐다. 이후 지난 7일 새벽 갑자기 양수가 터지면서 급작스러운 진통이 와 음압병실이 있는 울산대병원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은 코로나 확진 환자를 안전하게 수술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김정숙 교수 외 의료진 10여 명은 레벨 D 방호복을 착용하고, 수술에 임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수술 후 아기를 출산한 A산모는 음압병실로 이동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아기의 경우 산모로부터 코로나19 수직 감염을 우려해,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 있는 1인 음압격리실에 입원 중이다. 아기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는 9일 나온다.

울산대병원 측은 아기를 상대로 2번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48시간 간격으로 2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최종 음성이 나오면 음압병동에서 퇴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아기는 건강한 상태다.

산모의 남편도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산모와 같은 병실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부부는 아기의 출산 소식을 듣고 의료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지역 내 신생아치료시설 중 음압시설을 갖춘 곳은 울산대학교병원 뿐이다. 수술을 집도한 김정숙 교수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수술을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의료진 모두가 신속하게 움직인 결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웃으며 퇴원할 때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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