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해부대 집단감염 개인 탓 아냐…6개 부서 경고 처분”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5:02

지난 7월 20일 오후 충북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0일 오후 충북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연루된 6개 부서에 책임이 분산돼있다며 각 부서에 일괄적으로 경고 처분을 했다고 8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 합참, 해군본부, 해군작전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청해부대 34진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고 처분을 받은 대상은 ▶국방부 국방정책실 국제평화협력과 ▶국방부 인사복지실 보건정책과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 해외파병과 ▶해군본부 의무실 ▶해군작전사령부 의무실 ▶청해부대 34진 등 6개 부서다.

개별 인사에 대해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은 특정 개개인의 잘못에서 야기되었다기보다는 관련된 기관(부서) 모두에게 각각 일부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유사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보다 엄격한 방역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해당 기관에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최초 환자 발생 후 대처에 관해 “합참은 청해부대의 감기라는 판단을 신뢰해 해외파병업무 규정에 근거해 군사지원본부장까지 보고한 뒤 종결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병력에 관련된 사항이고 전 세계적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면 바로 합참의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해부대 34진은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 출항해 전원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단감염 당시 거센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항해 중 백신 접종 불발에 대해서는 “청해부대의 백신 현지 접종을 위해 오만 무관을 통해 오만의 과장급 담당자와 유선으로 협조했으나 추가적인 논의가 부족했다”며 “(당시) 오만도 백신이 부족하고, 검역 규정에 따라 한국 백신의 반입도 제한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현지에서의 백신 접종 및 국내 백신 수송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당시 시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던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백신을 수송해 현지 접종 검토와 관련해서는 백신 수송과 부작용 대처 우려 등 여러 제한사항이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아울러 감사 결과 기항지에서의 승조원들 일탈행위는 없었다는 판단이다.

국방부는 “다만 일부 기항지에서는 함정 근처에 약 100×30m 가량의 펜스나 울타리를 치고, 외부인과 분리된 상태에서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선을 허용한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이는 장병의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며 지침 위반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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