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트 인기에…아랍어·태국어 등 특수외국어 교육 확대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4:00

지난달 25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 모습. 뉴스1

지난달 25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 모습. 뉴스1

아랍어나 베트남어, 태국어 등 특수외국어를 초중고교생이나 일반인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교육부는 8일 16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제 2차 특수외국어교육 진흥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5년간 시행될 이번 진흥 계획에는 더 많은 국민이 특수외국어 학습 기회를 접하는 데 초점을 뒀다. 2016년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이 생긴 이후 2017~2021년 1차 진흥 계획이 시행됐지만 지원이 전문교육기관에만 집중됐다는 분석에서다.

초·중·고에서 아랍어, 베트남어 등 제2외국어 교과를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나 교과순회전담교사를 통해 수업 개설을 지원한다.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활동을 통해, 고등학교에서는 앞으로 전면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연계할 수 있다. 일반 국민에게 무료 강좌를 제공하는 K-MOO에는 현재 특수외국어 관련해 21개 강좌가 있는데 이를 2026년까지 60개 강좌로 늘린다.

K-콘텐트를 특수외국어로 번역해 전파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도 운영한다. 국립국제교육원·한국문학번역원·번역플랫폼 기업이 함께해 번역교육 전문기관 및 취업 인턴십과 연계한다. 교육원이 수강생을 선발하고 번역원에서 인프라를 제공하며 기업에서는 공동번영을 운영하는 식이다.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 홈페이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 홈페이지.

특수외국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처럼 흔히 배우진 않지만 국가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봐 대통령령으로 지정한 53개 외국어를 말한다. 아랍어, 터키어 등 중동·아프리카 12개 언어와 몽골어 등 유라시아 7개 언어, 힌디어·베트남어·태국어 등 인도·아세안 14개 언어, 폴란드어·이탈리아어·스웨덴어 등 유럽 18개 언어, 포르투갈어·브라질어 등 중남미 2개 언어다.

이런 외국어는 가르치는 학교가 많지 않은 데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위기를 겪는 대학에선 비인기학과 통폐합·폐지·정원감소 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드라마, 웹툰 등 한국 콘텐트 소비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고 나라 간 교역이나 ODA를 늘리고 있어 특수외국어 전문가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 본다. 또 베트남이나 필리핀, 몽골, 태국 등의 결혼 이민자나 귀화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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