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합격 ‘번복’ 고교생 유족, 교육감 고소…“시스템 불합리”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2:44

업데이트 2021.09.08 19:03

부산광역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부산광역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부산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 시험에서 행정 착오로 합격 안내가 번복된 뒤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특성화고 학생의 유족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경찰에 고소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고(故) A군 유족은 직무유기 등 혐의로 김 교육감을 고소했다. 앞서 유족 측은 지난 7월 시 교육청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26일 오전 10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당시 개인 성적 열람 사이트에서 10분가량 불합격자들에게도 ‘합격’ 메시지가 나오는 오류가 발생했다. A군은 합격 문구를 보고 시 교육청을 방문했다가 ‘행정 착오’라는 설명을 듣고 귀가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 측은 이로 인해 A군이 큰 충격을 받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7월 “개인 성적 열람사이트 운용에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족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별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김 교육감에 대한 고소 건은 앞서 고소된 시 교육청 공무원 사건과 함께 수사될 예정이다.

유족 “교육청 민원 묵살·면접 시스템 불합리”

유족 측은 부산시교육청의 민원 묵살 및 공무원 채용 면접 시스템이 불합리한 게 문제라고 주장한다. 유족 측은 A군이 다른 응시자보다 필기시험 성적이 좋았음에도 면접 과정에서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유족 측은 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시 교육청 입구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