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론칭 통했다…1주일 만에 11번가 해외직구 3.5배 급증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1:41

업데이트 2021.09.08 11:46

SK텔레콤은 지난달 아마존 직구를 할 수 있는 구 서비스 '우주패스'를 선보였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달 아마존 직구를 할 수 있는 구 서비스 '우주패스'를 선보였다. [사진 SK텔레콤]

11번가가 아마존 해외직구(직접 구매) 서비스 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1번가는 8일 “지난달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후 첫 일주일(8월31일~9월6일)간 해외직구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월 동기간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아마존 구독상품인 ‘우주패스’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며 해외직구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론칭 일주일 만에 15만 여명이 아마존 관련 구독서비스에 가입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약 19%, 30대 33%, 40대 29%, 50대 이상이 19%였다.

SKT의 우주패스는 월 4900원 또는 9900원에 가입하면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로 해외직구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우주패스 가입자가 아니면 배송비가 발생하며,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된다.

11번가는 아마존에서도 잘 팔리는 수 천만개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입점시킨 점도 구매 고객에게 먹혀든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 스토어’ 구매 고객의 상품 탐색빈도가 11번가 전체보다 4배가량 높았다”며 “구매할 상품을 미리 정해 놓고 결제하는 ‘목적성 쇼핑’보다 아마존의 인기 제품를 둘러보다 결제하는 ‘탐색형 쇼핑’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상품 탐색빈도가 높을수록 거래로 이어져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고 한다.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지난달 25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11번가]

이상호 11번가 대표가 지난달 25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11번가]

아마존 직구템 중에선 어떤게 잘 팔렸을까. 지난 일주일간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주방용품, 식품·건강, 스포츠·아웃도어 용품 순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개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목표 대비 최대 5배 넘게 나왔다. 직구템에도 코로나19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방용품에선 주물팬, 계량컵, 주방 보조기구 등 요리 관련 제품이 워낙 잘 팔려서다.

11번가 관계자는 “집밥 수요가 크다보니 주방 관련 제품이 예상외로 잘 팔렸다. 캠핑 가는 분들도 많아 후라이팬, 보온컵도 판매가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건강에선 영양제, 티 구매가 많고 스포츠·아웃도어에선 골프웨어가 단연 잘 팔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해외직구 거래액은 4조677억원으로 2019년 3조6360억원보다 11.9%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직구 수요는 더 크게 늘었다. 11번가는 “아마존 스토어 입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며 “아마존 구독 서비스를 계속 차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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