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에 영업 타격"…자영업자 3000명, 부산 등 9곳서 야간 차량 시위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11:30

지난 8월 15일 전국 자영업자 비대위 소속 회원 등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부의 거리 두기 4단계 조치에 불복하는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15일 전국 자영업자 비대위 소속 회원 등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부의 거리 두기 4단계 조치에 불복하는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영업자, 시민공원 등 4곳에서 집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수칙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부산에서 8일 야간 차량 시위를 벌인다. 지난달 25일에 이은 두 번째 차량 시위다.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야간에 부산·서울·창원·대전 등 전국 9곳에서 자영업자 3000여명이 모여 차량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정부 방역 지침으로 생계가 위협받는다”며 시내 도로에서 차량으로 줄지어 시위하는 집단행동에 나선다.

오후 11시부터 서면 일대 도는 차량 시위  

부산에선 이날 오후 10시 30분 부산 시민공원 남문·북문 주차장, 부산의료원 앞 도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앞 도로 등 4곳에 자영업자 차량 49대씩 집결한다.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 중이어서 50명 이상 행사·집회가 금지돼 있어서다. 자영업자들은 4곳에서 집회 신고를 했다.

자영업자들은 이어 오후 11시 집결장소에서 출발해 하마정 교차로로 모여 송상현 광장~전포로~교보문고~서면 로터리~전포로~광무교회~서면 로터리~중앙로~부산시청을 도는 시위를 벌인다. 시위 때는 방역 수칙을 어기지 않기 위해 한꺼번에 줄지은 차량이 50대가 넘지 않도록 4개 구역으로 나눠 시위한다.

7일 부산 부산진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모처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선 6일 34명, 7일 32명이 확진되었다. 지난 7월 6일 33명 이후 두 달 만에 최저 확진자가 나왔다. 송봉근 기자

7일 부산 부산진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모처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선 6일 34명, 7일 32명이 확진되었다. 지난 7월 6일 33명 이후 두 달 만에 최저 확진자가 나왔다. 송봉근 기자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자영업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고 주장한다. 강대영 비대위 부산지부장은 “부산은 오후 10시 이후 식당·카페·유흥시설 등의 영업이 금지되는 3단계 방역 수칙 외에 2주마다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무화해 종업원을 구할 수 없고, 영업 타격이 크다”며 “‘위드 코로나’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에선 지난 8월 10일부터 시행되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난 6일부터 3단계로 완화됐지만, 학원· PC방·노래연습장·유흥시설·목욕장·실내체육시설 등의 종사자는 2주에 한 번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 “50대 이상 집결 엄정대응”

부산경찰청은 “심야 시간대 예정된 자영업자 차량시위와 관련해 감염병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집결지 주변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50대 이상 차량의 집결을 차단하고, 도심권 주요지점에 경찰을 배치해 공동위험 행위 같은 불법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관리와 함께 집시법상 금지된 자정 이후 시위·행진을 통제하고, 도로점거 같은 불법행위를 할 경우 집회 후 채증자료를 분석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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