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성추문’ 르윈스키 “클린턴 사과 더는 필요치 않아”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05:59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 중인 모니카 르윈스키. [자료 NBC방송 유튜브 캡처]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 중인 모니카 르윈스키. [자료 NBC방송 유튜브 캡처]

백악관 인턴 시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추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클린턴의 사과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1998년 당시 클린턴과의 성추문 사건을 담은 TV 시리즈 ‘탄핵’을 공동연출한 것을 계기로 인터뷰를 했다.

르윈스키는 이 자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과를 받길 바라느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과거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느꼈던 때도 있었지만, 그런 느낌은 이제 없다”며 “(사과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가 내 행동으로 상처입힌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사과하고 싶은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도 사과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지난 6~7년간 자신의 관점에서 사건을 재구성할 기회를 갖게 돼 아주 운이 좋았다면서 2015년 ‘테드(Ted)’ 강연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부끄러움의 대가’라는 제목의 공개 강연에서 성추문 당시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해야 했던 고통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1998년 초에는 진실과 맥락이 누락됐었다”면서 해당 TV 시리즈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세부 내용이 담겨 시청자들이 놀랄 수 있다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르윈스키는 “사람들이 내 인생 최악의 순간들을, 내가 후회하는 많은 행동을 보는 게 긴장된다”며 “공동연출을 하게 된 것은 자랑스럽지만 내가 소재인 것은 민망하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1997년 동료 린다 트립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털어놨고 트립은 이를 몰래 녹음했다가 20시간 분량의 녹취 파일을 당국에 넘겼다.

이 사건은 당시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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