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10대들의 ‘반란’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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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레일라 페르난데스

레일라 페르난데스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10대 열풍이 거세다. 여자 단식 19세 에마 라두카누(영국·150위),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73위), 남자 단식 18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55위)가 8강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8강에 10대 선수 3명이 진출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라두카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셸비 로저스(29·미국·43위)를 세트 스코어 2-0(6-2, 6-1)으로 눌렀다. 세계 100위 밖에 있던 라두카누는 예선부터 16강까지 7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라두카누는 지난 7월 윔블던 대회에서 영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16강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US오픈에서도 선전하면서 반짝스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전날 8강에 오른 페르난데스는 32강에서 오사카 나오미(24·일본·3위), 16강에서 안젤리크 케르버(33·독일·17위)를 이겼다. 오사카와 케르버는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알카라스도 32강에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3위)를 3-2로 꺾었다.

페르난데스는 “US오픈에서 내가 이룬 승리가 전혀 놀랍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라두카누는 “나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선전하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 세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이번 대회에서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세리나 윌리엄스 등 여러 수퍼스타들이 부상으로 나오지 않았다.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오히려 이 대회는 차세대 선수들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예상대로 10대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8일 오전 3시 엘리나 스비톨리나(27·우크라이나·5위), 알카라스는 8일 오전 9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1·캐나다·15위)와 8강전을 치른다. 라두카누은 벨린다 벤치치(24·스위스·12위)와 9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벤치치는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다.

조코비치는 이날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젠슨 브룩스비(21·미국·99위)를 3-1(1-6, 6-3, 6-2, 6-2)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한해에 메이저 대회를 전부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US오픈 우승까지 3승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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