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펼쳐지는 온 스크린…‘행복의 나라로’ 가 보실까요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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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내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에서 상영되는 OTT 드라마 ‘지옥’의 한 장면.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에서 상영되는 OTT 드라마 ‘지옥’의 한 장면.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오는 10월 6~15일까지 개최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와 달리 방역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많은 영화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진다. 또 올해에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방영될 화제의 드라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이 아시아 최초로 신설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최소한의 규모로 개최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도 영화제는 발전한다’는 의도를 담아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모바일로 보던 드라마를 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영역을 확장한 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올해 섹션도 갈라프레젠테이션, 뉴커런츠, 아시아영화의 창,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월드시네마 등 기존 11개에서 12개로 늘렸다.

온 스크린 초청작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 ‘인간 수업’, 김진민 감독의 신작 ‘마이 네임’, 아누차분야와타나(태국)&조쉬 킴(미국) 감독의 ‘포비든’이다. 지옥과 마이네임은 넷플릭스, 포비든은 HBO ASIA의 오리지널 시리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옥’은 갑작스러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혼란 속에서 부흥한 종교단체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사람들이 서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아인,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등이 출연한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선정됐다. 임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신작이자,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다.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나선 동행을 그렸다. 유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로드무비다. 최민식과 박해일은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췄다. 여기에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화려하고 독특한 ‘윤여사’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국 독립영화의 신인 감독 발굴의 산실 역할을 해 온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상영작 12편도 선정됐다. 한인미 감독 ‘만인의 연인’, 오성호 감독 ‘그 겨울, 나는’, 김미영 감독 ‘절해고도’, 정원희 감독 ‘둠둠’ 등등이 부산영화제를 찾는다.

아시아 감독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아시아 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진출작 11편도 선정됐다. 선정 작품 중 일본영화 ‘실종’의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조감독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 외에도 아시아 여성감독 영화를 소개하는 ‘원더우먼스무비’를 비롯해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감독을 소개하는 ‘중국영화 새로운 목소리’ 등 다채로운 특별전이 열린다”며 “올해 두드러진 변화를 담아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한 만큼 관객들이 부산을 찾아 함께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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