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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제보자 대검에 공익신고…김웅과 메시지 담긴 휴대폰도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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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 A씨가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뉴스버스 측이 7일 보도했다. A씨는 대검찰청에 공익신고서와 함께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휴대전화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검 감찰부를 통해 진상조사에 나섰던 검찰은 단순 조사 차원을 넘어 본격 수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이 제출된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의 진위 여부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발장의 원작성자, 위·변조 여부 등도 가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손준성 검사는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웅 의원은 “고발장 자체는 전혀 쓴 적이 없다.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고발장 등을 당시 당직자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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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로부터 이 사건의 고발장을 접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 착수 여부를 놓고 검토 작업에 나섰다. 지난 6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윤 전 총장과 손 검사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다섯 가지 혐의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뉴스버스 이진동 발행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이 발행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면서다. 사건은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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