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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마이너스통장 사라졌다, 4대 시중은행 모두 한도 50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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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7일부터 4대(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시중은행에서 ‘억’대 마이너스통장(신용 한도대출)이 사라졌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출자가 신규로 빌리는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다.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고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라는 금융 당국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줄이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 역시 최대 5000만원으로 낮췄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미 올해 초부터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에서 5000만원 넘는 마이너스통장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마이너스통장은 대출 한도를 미리 정해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통장으로 정식 명칭은 ‘한도대출’이다. 직장인들에겐 미리 받아놓고 급할 때 빌려 쓸 수 있어 ‘비상금 통장’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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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축소된 5000만원 한도는 새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때(신규 대출) 적용한다. 이미 대출을 받았거나 기한 연장을 할 때는 기존에 약정한 한도를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있다. 만일을 대비해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 않다가 기한을 연장하면 대출 한도는 쪼그라들 수 있다. 시중은행은 사용하지 않은 마이너스통장에 대해선 자동 감액 조건을 약정하고 있어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감액 조건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며 “(국민은행은) 만기 3개월 전까지 평균 대출한도 소진율이 10% 이하로 낮으면 기한 연장 시 약정 한도의 20%가 깎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은행 중 NH농협은행은 연 소득 이내에 최대 1억원까지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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