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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8조 증발’ 엔씨소프트 신저가 경신…자사주 매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홈페이지 캡처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홈페이지 캡처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6일 내놓은 신작 게임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의 흥행 실패로 연일 하락을 거듭해 주가가 61만6000원으로 블소2 출시 직전(8월 25일, 83만7000원) 대비 26.4%가 빠졌다. 시가총액은 18조3755억원에서 13조5237억원으로 4조8518억원 줄었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눈높이를 앞다퉈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한때 130만원까지 제시됐던 목표주가는 70만원(이베스트·한화투자증권)까지 내려왔다.

이날 엔씨소프트 자기주식 30만주, 1899억원 상당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8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을 시작해 12월 7일 종료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주 취득 목적에 대해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블레이드&소울2’ 8일 업데이트 사전 안내 일부. 홈페이지 캡처

‘블레이드&소울2’ 8일 업데이트 사전 안내 일부. 홈페이지 캡처

“이용자 목소리 수용해 개선 착수”

엔씨소프트는 이날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8일 예정된 2번째 공식 업데이트에서 블소2 출시 직후 혹평을 받은 리니지식(式) 과금 부담을 줄인 데 이어 ‘리니지 시그니처’로 불리는 요소들도 추가로 제거하기로 했다. 기존 네임드 또는 보스 몬스터의 체력를 표기하지 않았던 시스템을 체력 바 형태로 표기하도록 바꾸고 몬스터를 타깃으로 한 무분별한 광역 공격에 일반 이용자들까지 피해를 입는 시스템도 없애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보스 전투를 진행하면서, 보스의 패턴이나 페이즈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집중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목적에 보스의 체력을 표기하지 않았다”며 “이런 점이 의도한 바와는 달리, 보스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없어 도전욕을 떨어뜨리거나, 플레이어 분들께 혼란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이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 진행한 블소2 첫 업데이트에서 보상 시스템을 개선하고 무과금이나 소과금 이용자들이 돈을 쓰고 강해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높은 난이도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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