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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딱하다" 101세 철학자 때린 정철승, 딸 항의에 "장난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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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성룡 기자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김성룡 기자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향해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 "노화 현상이라면 딱한 일" 등 발언으로 비하한 정철승 변호사가 이번엔 김 명예교수의 딸이 쓴 "인신공격은 말라"는 내용의 편지에 대해 "장난질"이라고 했다.

현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정 변호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교수님의 따님이 나한테 쓴 글이라는 것이 떠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읽어보지 않았다"라며 "따님이 나한테 글을 쓰셨다면 나에게 보내주셨을 텐데, 나는 그런 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어떤 자들의 장난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따님의 글이라는 것을 봤더니, 나를 교묘하게 중상모략하는 내용이었다. 또 내가 전혀 하지 않았던 말을 집어넣었다"라며 "마치 내가 김 교수님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분을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한 것처럼 기재돼 있는데 이는 교활한 허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나는 김 교수님이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비판했을 뿐"이라며 "김 교수님께 부적절한 발언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완곡하게 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대체 어떤 자들이 이런 장난질을 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비열하지 않나"라고 김 명예교수의 딸이 쓴 편지를 겨냥했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앞서 김 명예교수의 딸 A씨는 자신을 "나이 일흔이 넘은 볼품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라고 소개한 뒤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이 좀 심하실 수 있습니다만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는 딸의 심정도 헤아려 달라"고 했다.

A씨는 "그러나 저는 무식한 늙은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드린다. 비판이나 시비는 당연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라며 "나와 생각이 다르면 다 나쁜놈이다 하지 마시고 생각이 다른 상대방의 마음도 좀 헤아려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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