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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통도시의 변신…'이것'에서 활로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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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야경으로 유명한 중국 충칭(重慶). 예스러운 분위기와 감칠맛 나는 음식으로 잘 알려진 충칭은 ‘빠른 발전’보다는 ‘느긋함’이 돋보이는 전통 도시다.

[사진 iChongqing]

[사진 iChongqing]

그러나 최근 충칭시가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충칭의 올 1분기 GDP는 5995억 위안(107조 8980억 1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5.4% 성장했다.

충칭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시 정부 차원에서의 물류, 제조업 지원이 자리한다. 여기에 충칭에 있는 제조 기업의 적극적인 스마트화 행보가 성장 속도를 한층 더 빠르게 만들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각종 산업 단지 육성하는 충칭

우선 충칭은 일대일로와 창장 경제벨트가 지나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궈위안강(果园港) 물류단지를 조성했다. 5000t급 선착장 16개를 갖춘 이곳은 인근에 국제공항, 도시 궤도선, 청도 화물터미널이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빠르고 정확하게 물류를 전달하는 데에는 편리한 교통 체계가 중요하다. 주변 운송 방식이 다양한 이곳은 지난 2019년 국가급 물류 허브로 지정됐다.

충칭 시융(西永) 마이크로전자 산업단지는 세계 최대 노트북 생산기지로 알려졌다. 애플, MS, 인텔, 구글, 한국의 SK하이닉스 등이 입주한 이곳의 노트북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 4분의 1을 차지한다. 시융 마이크로전자 산업단지는 최근 제조업계의 디지털화에 주력해 입주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GWM global]

[사진 GWM global]

충칭, ‘스마트 제조’에 사활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 충칭에 뿌리내린 약 8만 7000개 기업이 클라우드화를 진행한다. 충칭이 제조업체 스마트화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충칭은 스마트 팩토리 105개를 구축, 574개의 디지털 작업장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화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충칭의 약 1500개 기업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46.8% 증가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포(OPPO)다. 충칭 스마트생태과학원에 있는 오포 공장은 스마트 로봇으로 가득하다. 스마트폰 메인보드에 칩을 장착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로봇 팔’이다. 오포는 2024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조성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포 스마트 팩토리. [사진 gizmochina]

오포 스마트 팩토리. [사진 gizmochina]

오포 스마트 팩토리. [사진 gizmochina]

오포 스마트 팩토리. [사진 gizmochina]

자동차 제조업계도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칭시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와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47% 증가했다. 충칭에 자리한 각 자동차 제조업체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스마트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샤오캉(小康) 그룹도 이 중 하나다. 충칭 량장(兩江)신구에 있는 샤오캉 그룹의 스마트 공장에서는 이미 새 자동차가 잇달아 출고 중이다.

샤오캉 그룹 관계자는 중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량장 스마트 팩토리가 단순한 로봇 도입을 넘어 전반적인 플랫폼화·자동화·스마트화·디지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캉 스마트 팩토리. [사진 china news]

샤오캉 스마트 팩토리. [사진 china news]

이 공장에서는 독일의 고급 자동차 생산 기술을 활용해 1000개 이상의 로봇이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공정은 100% 자동화에 성공,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차량 제조 정확도와 품질은 향상시켰다는 게 샤오캉 스마트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샤오캉 그룹은 스마트 팩토리를 십분 활용해 2025년까지 신에너지 스마트 커넥티드카 생산량을 50만 대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산업 인터넷 기반 제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제조업체의 원활한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산업 인터넷 플랫폼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충칭시는 이미 중국 내 유명 산업 인터넷 기업을 유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텐센트 클라우드, 페이샹(飛象) 등 유수 기업은 물론,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업종과 분야를 초월한 산업 인터넷 플랫폼 15개 가운데 11개가 충칭에 뿌리내리고 있다.

충칭에 본사를 둔 지리(吉利) 산업 인터넷 플랫폼은 디지털 트윈,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AI 등 첨단 기술과 지리자동차가 쌓아놓은 제조 공정 노하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 산업 인터넷 플랫폼은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전통 제조업 기업들에 디지털화 전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난 22일 중국 정보통신연구원(CAICT) 관계자의 말을 인용, 1천300 개 넘는 기업의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제조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China daily]

[사진 China daily]

충칭, 향후 5년간 스마트 팩토리 100개 구축

이처럼 충칭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며 제조업계 스마트화를 주도해왔다. 충칭시 경제정보기술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현재 총 3485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충칭의 이러한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충칭은 제조업체 스마트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스마트 팩토리 100개, 디지털 작업장 700개를 조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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