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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엄마, 나 액정 깨졌어” 피싱 급증, 꼭 확인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 피해 사례. [금융감독원]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 피해 사례. [금융감독원]

자녀를 사칭해 문자나 메신저로 접근한 뒤 돈을 가로채는 ‘메신저 피싱’ 피해가 1년 새 2.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사기범들은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으니 수리비를 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466억 원으로, 176억 원이었던 지난 상반기에 비해 많이 늘어났습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 845억 원 중 55%를 넘습니다. 검찰 등 기관 사칭형이나 대출 빙자형은 감소했지만 가족 등 지인 사칭형이 매우 증가했습니다.

메신저 피싱의 피해자는 대부분 50대로 전체 피해자 중 52.5%를 차지했습니다. 사기범들은 문자로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다며 신분증과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 피해자의 통장에서 돈을 빼 가거나 비대면 대출을 받고, ‘대포폰’을 개통해 계좌를 개설한 후 오픈 뱅킹을 이용해 다른 금융 계좌에 있는 돈까지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실제 이런 메신저 피싱에 노출됐다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나도 저 문자 받음. 카드랑 신분증 사진까지 찍었는데 이상해서 애한테 확인 전화해봤더니 피싱이었음.” “저도 똑같은 사기로 아버지가 피해 보실 뻔했어요. 저희 아버지 속으실 분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뭐에 홀린 것 같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거 누가 당하나 싶었는데 막상 받으면 아무 의심 없이 믿게 되더라. 50대도 50대지만 더 어르신들은 충분히 당하실 수 있겠더라.”

이런 피싱 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예전엔 어디 법원이라고 사칭하면서 전화 오더니 이젠 애들 이름 이용해서 피싱을… 수법이 지능화되는 것 같은데 처벌을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피싱 신고해도 직접적인 피해액이 있어야 수사할 수 있다고 하고…시도만 있어도 엄중히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사기 쳐도 감옥 안 가거나 1~2년 살다 오면 끝. 범죄율이 줄어들 리가.”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문자받았는데 딸이랑 연락되어서 다행히 피해 면했음… 꼭 자식들에게 확인해보세요…"

ID '홍미희'

#네이버

"같습니다. 계속해서 수법이 지능화돼서 문제이고요. 따라서 처벌을 대폭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

ID 'zinn****'

#클리앙

"국내법 좀 매우 강하게 바꿨으면 좋겠는데 법이 시대를 너무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ID '배불뚝이아저씨'

#네이버

"사기당하기 쉬운 듯하니 자녀들이 부모님께 자주 말씀 드려야 함"

ID 'ohbo****'

#네이트

"진짜 사기 당하는 건 한순간이다. 내 경험ㅠㅠ"

ID 'haha****'

#네이버

"하고 보자라는 정서를 불러 일으킨 못된 신종사기이다. 혈연, 지연을 사칭해서 당할 수 밖에 없는 사기행각 이제 좀 뿌리 뽑혔으면"

ID 'leeh****'


이소헌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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