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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링크드인·블라인드·리멤버…HR플랫폼, 찾는 이유가 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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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팩플레터 137호, 2021.09.03

Today's Topic
장그래가 궁금할 때 찾는 플랫폼 어디? 

팩플레터 1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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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 팩플’ 설문 언박싱입니다! 지난 화요일 전해 드린 '뽑기 대신 찍기, 달라진 HR공식' 레터는 박민제·유부혁·김정민 기자가 함께 작성했습니다. 오늘은 유부혁 기자의 취재 후기를 먼저 전해드릴게요.

“채용 플랫폼에 우리 회사 인사팀 직원들이 종종 접속하긴 해요. 회사 관둘 직원이 누군지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서 그러는 거죠.” 몇 년 전에 만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당시엔 '그럴 수도 있겠네' 하고 저도 넘겼고요. 그런데 지난해 만난 그는 생각이 좀 달라졌더라구요. “우리도 요즘 그런 플랫폼에 자주 접속합니다. 거기서 (인사팀도) 많이 배우거든요.”

인사팀이 채용 혹은 인맥관리 플랫폼에서 뭘 배운다는 걸까. 다른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죠. 공통된 답은 이랬습니다. 사내 인사관리나 채용에 대한 불만, 직장 내 부당행위 고발, 사내 주요 정책에 대한 반응까지 그곳에선 날 것의 피드백이 올라오니 안 볼 수 있냐고요. 요즘 블라인드 같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을 살피는 건 인사 담당자의 일상적 업무가 됐다고도 하지요.

그렇다고 동향파악만 하는 건 아닙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넓히는 데 유용한 링크드인이나, 이를 표방한 한국의 신진 플랫폼도 HR 전문가들이  열심히 본다는데요. 영입 대상자 풀을 넓히거나,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같은 이유로 이직 준비자들도 이런 플랫폼을 자주 드나듭니다.

이번 팩플 설문 결과에선 최근 달라진 채용과 이직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비즈니스 인맥관리 플랫폼별 강점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잡보드형 플랫폼은 기업의 채용과 처우 정보 그 자체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고, 링크드인은 이직 준비와 인맥 쌓기에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꼽혔습니다. 네이버와 라인플러스가 2017년 인수한 리멤버는 비즈니스 인맥 관련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골고루 채워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 같고요. 평생 직장 사라진 시대에 이런 플랫폼들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참, 기업별 복지혜택이 궁금하실 땐, '복지왕 김회사' 테스트를 한 번 해보셔요! 25개 기업 복지혜택 모아보기는 팩플 홈에 있습니다. :-)

자 그럼 이제 설문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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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사람인 등 잡보드형 서비스를 주로 쓰는 분들이 2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20여년 간 서비스한 전통의 강자인 만큼 이 플랫폼의 도움을 받은 분들도 많을 겁니다. 글로벌 플랫폼 링크드인을 자주 쓰신다는 분도 18.1%였습니다. 전 세계 7억 7000만명 이상이 쓰는 곳이니 국내 이용자도 요즘 꽤 됩니다.

‘AI매칭’과 ‘채용 보상’으로 기존 잡보드와 차별화 중인 원티드 사용자는 14.3%였습니다. 명함 앱으로 유명한 리멤버, '직장인 대나무숲'으로 불리는 블라인드는 각각 13.3%가 자주 이용한다고 답해주셨습니다. 이런 플랫폼 이용 경험이 전혀 없다고 하신 분(13.3%)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각 플랫폼을 선택하신 분들의 이유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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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사람인을 선택하신 분들은 '관심있는 회사의 연봉이나 복지 등 처우가 궁금해서' 라고 답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38.5%였습니다. 게시판 형태로 많은 정보를 취합하는 플랫폼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링크드인을 선택하신 분들은 '관심 분야 비즈니스 인맥을 쌓거나' '본격적인 이직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하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각각 36.8%가 답해주셨어요. 해외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 직장인에게 링크드인은 필수 앱이죠.

원티드를 선택하신 분들은 53.3%가 '본격적인 이직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해주셨어요. 리멤버의 경우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를 택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리멤버는 경제평론가나 경제·경영학자 등의 글을 제공하는 '리멤버 나우'를 운영하고 있죠.

블라인드는 '관심있는 회사의 연봉이나 복지 등 처우가 궁금해서'라고 답한 분들이 64.3%로 가장 많았습니다. 현직자들의 솔직한 목소리로 다닐만한 곳인지 보는 데 블라인드를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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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이직을 준비할 때 주로 정보를 얻는 플랫폼이 어디인지 여쭤봤습니다. ‘잡코리아, 사람인 등 잡보드’에서 관련 정보를 얻으셨다는 분이 26.7%로 가장 많았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훑어보기에 최적화된 곳들이죠.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플랫폼은 원티드로 14.3%였습니다. 그 뒤를 이은 건 지인 및 동료(9.5%). 강력한 '믿음의 벨트'에 의지한다는 응답인데, 가장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IT 업계에선 이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채용 방식이 인기입니다. 직원이 추천한 사람이 입사 관문을 통과하면 추천한 직원에게 회사가 보상금을 주는 것인데요. 그만큼 신중하게 추천하고 책임감도 느끼라는 의미죠. 동시에, 이직이 잦은 IT 업계에선 '같이 일해본 사람의 평가와 추천'을 그만큼 중시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링크드인(8.6%), 블라인드(7.6%), 포털검색(6.7%)응답자 수는 엇비슷했습니다. 이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분도 17.1%였습니다.

오늘 팩플언박싱, 흥미로우셨나요?
팩플은 여러분의 성장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저희는 다음 화요일 9월 7일에 다시 찾아뵐게요.

팩플레터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어요.

💌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목요일, 팩플의 인터뷰와 칼럼이 담긴 FACTPL_View를 드립니다.
💌금요일, 화요일 레터의 설문 결과를 공개하는 FACTPL_Unboxing을 보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