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삼성 엑시노스’…폰 두뇌(AP) 시장 반전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06 13:35

IT 매체 폰아레나가 추정 제작한 삼성 '엑시노스 2200' 이미지 〈폰아레나〉

IT 매체 폰아레나가 추정 제작한 삼성 '엑시노스 2200' 이미지 〈폰아레나〉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자들이 올 하반기 다시 맞붙는다. 대만 미디어텍과 미국 퀄컴의 ‘양강 구도’ 속에 삼성전자가 차세대 AP ‘엑시노스 2200’을 앞세워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미디어텍·퀄컴·애플 차세대 AP 출시  

6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3분기부터 주요 AP 업체들이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했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지지를 받는 글로벌 AP 시장 1위 대만 미디어텍은 지난달 보급형 5G 스마트폰용 AP인 ‘디멘시티 920’과 ‘디멘시티 810’을 출시한 데 이어, 올 연말 4나노 기반의 플래그십폰용 차세대 AP를 출시할 전망이다. ‘디멘시티 1200’의 후속작이다.

주요 업체 하반기 AP 출시 경쟁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주요 업체 하반기 AP 출시 경쟁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퀄컴 역시 신작 ‘스냅드래곤 895(또는 898)’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생산할 이 제품은 전작(스냅드래곤 888)보다 성능이 20%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 895는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폰인 갤럭시S22에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전작(A14)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인 ‘A15 바이오닉’을 이달 중순 공개하는 아이폰13에 탑재한다. 이 제품은 지난 5월부터 대만 TSMC에서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이 지난해 출시한 스냅드래곤 888 5G [사진 퀄컴]

퀄컴이 지난해 출시한 스냅드래곤 888 5G [사진 퀄컴]

삼성, AMD와 손잡고 12월 엑시노스 2200 출시

삼성전자는 신작 ‘엑시노스 22000’을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이례적으로 ‘공개 행사’까지 열며 ‘엑시노스 2100’으로 승부를 걸었다.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30%, 40% 향상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성능과 발열 문제가 불거지며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올 1월 모바일AP 엑시노스2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올 1월 모바일AP 엑시노스2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관련 업계에 따르면 ARM과 협업한 전작과 달리, 엑시노스 2200은 AMD와 손을 잡았다. 이와 관련, 중국 IT 매체 기즈차이나는 엑시노스 2200을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시험한 결과 스냅드래곤 888보다 40%가량 성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엑시노스 2200에 장착될 AMD의 GPU는 퀄컴의 최신 GPU인 '아드레노 650'보다 성능이 13% 이상 뛰어나고, 아이폰12에 탑재된 A14보다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엑시노스 2200, 퀄컴보다 우위" 평가  

유명 IT 팁스터(정보제공자) 앤써니는 최근 “그래픽카드 성능을 측정하는 3D마크 테스크 결과, 엑시노스 2200이 스냅드래곤 888은 물론 (출시 예정인) 스냅드래곤 895보다 점수가 높았다”며 “엑시노스 2200은 연산과 그래픽 성능 모두에서 라이벌인 스냅드래곤보다 앞선 삼성 최초의 칩셋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T 매체 폰아레나 역시 5일 “엑시노스 2200이 퀄컴 칩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미디어텍 점유율 급상승, 삼성은 하락 추세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AP 시장은 미디어텍과 퀄컴의 ‘양강 구도’가 뚜렷했다. 시장 1위는 38%를 차지한 미디어텍이다. 미디어텍은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제품명 기린)이 추락한 사이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분기(24%)보다 14%포인트 끌어 올렸다. 지난해 3분기부터 글로벌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퀄컴은 지난해 말 내놓은 고급형 AP ‘스냅드래곤 888’이 호평을 받으며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 2분기 점유율은 32%로 2위다.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애플은 점유율 15%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지만, ‘애플의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로 4위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14%였던 삼성전자의 AP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2%, 4분기 10%, 올 1분기 9%로 지속 하락했다. 한때 시장 3위였던 하이실리콘은 점유율 3%로 6위에 그쳤다. 하이실리콘의 점유율은 1년 새 1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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