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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살인마 강윤성 "모포 바꿔달라" 경찰 밀치고 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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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연쇄살인범' 강윤성. [서울경찰청]

'전자발찌 연쇄살인범' 강윤성. [서울경찰청]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56)이 현재 수감 중인 유치장에서 난동을 부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현재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인 강씨는 전날 오후 모포를 바꿔 달라고 요구한 뒤, 유치장 문이 열리자 경찰관을 밀치고 욕설을 퍼부었다.  다친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유치장 안에서 욕설을 내뱉은 적은 있는데 실제 경찰관을 밀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면서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보도나 똑바로 하라”며 방송용 마이크를 걷어차는가 하면, 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는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며 “사회가 X 같아서 그런(범행한) 것”이라는 등 폭력적으로 행동했다.

강윤성이 지난 8월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차고 있다. 연합뉴스

강윤성이 지난 8월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차고 있다. 연합뉴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살인 및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강씨는 지난 8월26일 오후 9시30분쯤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다음날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으며, 같은 달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했다.

송파경찰서는 지난 5일 강씨의 심리면담과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다.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오후 1시40분부터 면담을 진행했다. 경찰은 오는 7일 강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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