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5.8% “추석 자금 곤란”…필요한 돈은 3억7800만원

중앙일보

입력 2021.09.06 12:01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정도가 올 추석자금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6일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중소기업 절반 이상(55.8%)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 ‘곤란’ 응답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900곳 대상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

지난달 10일 한산한 해운대 전통시장의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으로 인해 피서객과 관광객 등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분위기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10일 한산한 해운대 전통시장의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으로 인해 피서객과 관광객 등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분위기다. 송봉근 기자

실제 지난해 연 매출이 200억원 이상인 경우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은 28.9%였지만, 매출이 10억원에 이르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곤란’ 응답 비율은 86.7%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 곤란의 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ㆍ매출부진(78.5%) ▶원부자재 가격 상승(53.0%) ▶인건비 상승(25.7%) ▶판매대금 회수 지연(21.3%) 등을 꼽았다. "코로나19가자금 사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기업은 96.4%에 달했다.

기업들은 올 추석에 평균 3억7800만원의 자금(임금ㆍ원자재 등 단기운영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필요자금 중 부족한 금액은 평균 476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12.6%로 나타났다. 부족한 자금 확보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5.3%) ▶

결제연기(40.4%) ▶금융기관 차입(30.2%) 등을 꼽았다. 

하지만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역시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참여 기업 중 36.9%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이 곤란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17%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점(복수응답)으로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3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29%) ▶신규대출 기피(18.9%) ▶부동산 담보 요구(18.7%) 등도 주요 애로점으로 꼽혔다.

한편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중소기업은 34.2%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21.3%다. 또 조사에 응한 기업의 91.8%가 5일간의 추석 휴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판매(매출) 부진과 원자재가격, 인건비 상승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자금지원 원활화를 위한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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