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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LBM 공개하나, 열병식 앞두고 美정찰기 한반도 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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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수함 망루에 올라 해상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2014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수함 망루에 올라 해상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군 당국이 다음 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서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할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익명의 정보 관계자는 “평양 미림 비행장에서 북한군이 열병식을 준비 중인데, 신형 SLBM을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한·미가 정찰 자산을 총동원에 북한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의 정찰기가 빈번하게 한반도 주변으로 출동한 정황이 항공기 추적사이트에 포착됐다.

고고도 정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 노스럽 그루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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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과 5일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RC-135S 코브라볼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를 출발해 한반도 인근 서해로 진입했다. 5일에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을 군사분계선(MDL)과 거리를 두고 여러 차례 동서 방향으로 날았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이어 올해 1월 8차 당 대회를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두 차례 개최했다. 지난해는 신형 SLBM인 ‘북극성-4ㅅ’, 올해는 ‘북극성-5ㅅ’을 연이어 공개했다. 이번 열병식에서도 신형 무기 공개를 주목하는 배경이다.

북한 신형 SLBM 북극성 5형 공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북한 신형 SLBM 북극성 5형 공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북핵 동향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7월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움직임을 지적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과 함께 신형 SLBM을 공개하는 무력시위로 대북제재 완화를 압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형 잠수함을 시찰하는 등 SLBM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SLBM은 제2 격(Second Strike)이 가능한 전략 무기로 지상에서 발사하는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탐지가 어렵다.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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