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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거리측정기·스윙교정기 등 특허 25% 늘었다…코로나 속 골프 산업의 진화

중앙일보

입력

골프 관련 특허 지난해 509건 출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골프 업계가 호황을 이루는 가운데 골프 관련 특허출원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골프 특허, 작년 100건 이상 증가"

코로나19로 골프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골프 관련 특허도 급증하고 있다. [중앙포토]

코로나19로 골프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골프 관련 특허도 급증하고 있다. [중앙포토]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관련 특허는 총 509건이 출원됐다. 이는 2019년 408건보다 25%(101건)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출원된 특허 가운데 스크린 골프, 인공지능서비스 거리측정기와 같은 융복합기술과 스윙교정 도구, 안경, 로봇과 같은 자세교정기술은 각각 120건과 174건에 달했다. 이는 시각적 몰입감 향상과 코스공략, 자세교정 등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려는 다양한 시도의 결과로 풀이된다. 또 비거리와 정확도에 대한 골퍼들의 끝없는 관심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특허청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슬라이스·훅 또는 분실 방지용 골프티와 같이 정확도·편리성 등을 확보하거나, 거리·퍼팅 측정기와 같이 방향·거리·경사도 등을 측정하는 골프 부속품 관련 기술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또 스윙 또는 퍼팅 자세 분석·교정기술, 스크린 골프의 감지·제어기술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전문가 비법을 제공하는 골프 연습장치에 관한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출원이 3470건(85%), 외국인 출원 623건(15%)이었다. 외국인 출원이 많은 분야는 골프채 헤드·샤프트와 골프공 코어·딤플 등의 구조와 소재 관련 분야에서 외국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김주식 심사관은 “코로나19로 골프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관련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기업이 지재권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골프공과 골프채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프장. [중앙포토]

골프장. [중앙포토]

국내 골프장 600개 시대 열릴듯

한편 코로나19가 불을 댕긴 신설 골프장 건설 붐에 따라 골프 업계는 5년 내로 국내 '골프장 600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군 골프장 포함)은 18홀을 1개 골프장으로 환산했을 때 2020년 말 현재 566.7개소에서 2025년 말 619.7개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전망치여서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골프장 관계자 중에는 5년 이내에 100곳 가까이 새로운 골프장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골프장 내장객도 늘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6월 발간한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약 46만 명이 늘어난 515만 명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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