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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속 복권 ‘불티’…상반기 판매 3조원 육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상반기 로또 등 복권 판매액이 3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은 크게 늘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복권방. [자료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복권방. [자료 사진=연합뉴스]

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공고한 ‘복권 및 복권기금 관련 정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체 복권 판매액은 2조939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2조6208억원)보다 12.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복권 가운데 최고 인기는 단연 온라인 로또다. 올 상반기 2조5461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보다 10.3% 증가하며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상반기 전체 복권 판매액 중 86.5%를 로또가 차지했다.

상반기 로또 발행 매수는 25억 장이 넘는데, 만 19세 이상 성인이 한 달 평균 9.7장 구매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금복권 판매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 1422억원어치가 판매됐는데, 전년 동기 대비 66.4% 늘어난 액수다. 상반기 기준 첫 1000억원 돌파다.

연금복권 매출이 증가한 건 지난해 5월부터 지급 액수와 방식을 바꾼 영향이 크다. 7개 숫자를 모두 맞춘 1등에게 20년 동안 매달 지급하는 액수(세전)가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었다. 2등 당첨금(6개 숫자 일치)도 일시금 1억원을 주던 방식에서 매달 100만원을 20년 동안 지급하는 걸로 바뀌었다.

로또와 연금복권의 인기가 한층 높아지는데 코로나19도 큰 몫을 했다. 복권은 대표적인 불황 상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생계, 미래가 불안해진 사람들이 로또나 연금복권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경향이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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