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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민지야 부탁해" 호소에도 60대 1위, 2030선 죽쑨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가 지난달 21일 청년 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시작했다. 사진은 ‘민지야 부탁해’ 유튜브에 출연한 윤 전 총장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가 지난달 21일 청년 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시작했다. 사진은 ‘민지야 부탁해’ 유튜브에 출연한 윤 전 총장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60대 이상의 장년층에선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반면 2030세대 청년층에선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尹 '민지야 부탁해' 호소에도…60대 1위, 2030선 죽쑨 까닭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3~4일 조사해 6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6.4%를 기록해 2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청년층과 장년층의 흐름이 다소 다르다는 걸 읽을 수 있다. 지난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인 지난달 2일 발표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20대 지지율은 26.3%였다. 그러나 6일 조사에선 15.1%였다. 한 달여 만에 11.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30대를 놓고 봤을 때도 28.1%(8월 2일)에서 16.5%(9월 6일)로 11.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60대에선 43.1%(8월 2일)→39.8%(9월 6일)로 3.3%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이런 흐름은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의 20대 지지율은 9%(8월 6일)에서 5%(9월 3일)로 밀렸고, 30대 지지율 역시 14%→9%로 떨어졌다. 반면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32%에서 35%로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왜 이런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을까.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양하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유권자 입장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는 ‘공정’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공정에 민감한 2030세대 입장에선 윤 전 총장에게 그런 기대를 품었다가 아직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2030은 원래 다른 연령층에 비해 유동성이 큰 세대”라며 “30대는 부동산 문제, 20대는 취업 문제 등으로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에 더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그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청년층 기대 아직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모습인 듯”

상대적으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지지세가 견고한 데 대해선 “장년층은 대선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윤석열 전 총장에게 계속 지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청년층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입당 뒤 토론를 주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실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당내에선 나온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전 총장 캠프에선 지난달 21일부터 ‘민지(MZ)야 부탁해’ 캠페인 벌이고 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이른바 ‘MZ 세대’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다. 캠프에선 ‘민지(MZ)야 부탁해’를 통해 2030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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