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참다랑어 늘었지만…체중 80㎏, 이 도마뱀 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06 05:00

업데이트 2021.09.06 05:10

참다랑어. [중앙포토]

참다랑어. [중앙포토]

멸종 위기에 처했던 참다랑어 개체 수가 회복되고 있다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밝혔다. 하지만 다른 종의 다랑어와 상어, 가오리 개체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코모도왕도마뱀은 위기종(Endangered)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IUCN은 이날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세계자연보전총회는 11일까지 열린다.

BBC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치(다랑어) 유형은 지난 2011년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류됐다. 특히 고급 횟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참다랑어는 참치류 가운데서도 개체 수가 1%에 불과하고 지난 50년 사이 원 개체 수의 97% 이상이 사라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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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10년간 국제적인 노력 끝에 대서양 참다랑어, 남방참다랑어의 개체 수는 다시 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어획 할당량'을 지정한 덕분이다. 덕분에 멸종위기에 처했던 참치 7종 중 대서양참다랑어 등 4종이 '최소 관심'(least concern) 등급으로 이동했다. '최소 관심' 등급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남방참다랑어는 '위급'(Critically Endangered)에서 '위기'(Endangered) 등급으로 한단계 나아졌다. 멸종 위기에 처했지만 그 안에서도 심각성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지난 8월 4일 오전 5시께 강릉시 주문진읍 소돌항 북동방 4.72마일 해상에서 혼획된 악상어 한 마리가 인근 항구로 옮겨져 있다. [속초해경 제공]

지난 8월 4일 오전 5시께 강릉시 주문진읍 소돌항 북동방 4.72마일 해상에서 혼획된 악상어 한 마리가 인근 항구로 옮겨져 있다. [속초해경 제공]

반면 상어와 가오리 개체 수는 감소하고 있다. 2014년 당시 이들 종의 33%가 멸종 위험에 처한 것으로 간주됐지만, 최근에는 이 비율이 37%까지 증가했다. 이는 상어 지느러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한 남획과 기후변화 및 바다 오염 때문이라고 IUCN은 설명했다. 특히 바다의 상어 개체 수는 1970년 이후 71% 감소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인도네시아 코모도왕도마뱀은 기후변화의 여파가 닥쳤다. 해수면 상승으로 서식지가 잠식되면서 취약종(vulnerable)에서 위기종(Endangered)으로 이동했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 일대에만 서식한다. 평균 몸길이 2.3m, 몸무게 80㎏으로 희귀동물이다.

코모도왕도마뱀.[AFP=연합뉴스]

코모도왕도마뱀.[AFP=연합뉴스]

IUCN은 13만8374종의 환경을 평가한 결과 28%가량이 향후 멸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애초 멸종위기에 처했던 참다랑어의 개체 수 회복 소식은 국제 사회에 '희망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 IUCN 브루노 오베를레 사무총장은 "현재 바다의 대부분의 종이 개체 수 급감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참다랑어의 일부 개체 수 회복은,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어업'에 관심을 갖고 협력한다면 (멸종위기) 종들이 회복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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