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계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사교육 업체의 인터넷 강의(인강)를 듣도록 해주는 ‘서울런’이 지난달 27일 시작됐습니다. 대상 학생은 서울런 홈페이지에서 인증을 받아 접속하면 메가스터디·대성·이투스 등 업체의 인강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여기에 동기 부여를 받아 ‘나도 하면 할 수 있구나’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의 시도와 관련해선 여건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혜택을 받아야 공정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반면 사교육을 통한 땜질식 대책일 뿐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 “교육격차 완화 기대돼”
“교육 불균형 해소에 좋은 거 아닌가? 꾸준히 예산 집행해 활성화하는 게 관건.”
“사교육 조장이 아니라 어차피 사교육 폐지 못할 바에 균등하게 기회라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다 가입하려면 비용 어마어마한데, 취약계층에게 정말 큰 혜택.”
# “지방도 이런 혜택 줬으면”
“서울만 해주나. 해주려면 교육부나 각 지자체 차원에서 다 해주면 좋겠어요. 다른 지방에도 힘들어서 학원 못 가는 아이들 많은데.”
“타 시·도에서도 벤치마킹해서 확산했으면 좋겠습니다.”
“소도시 학생들에게 인강은 필수임. 직접 가서 학원 다닐 수가 없음. 근데 인강도 돈이 없으면 못 듣는다.”
# “사교육으로 격차 해결하겠다고?”
“입시 체계, 교육 체계를 바꿔야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교육하겠다는 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시장이라면 운동장을 손 봐야지.”
“결국 사교육 더 성행하도록 풀어주는 꼴.”
“이걸 시에서 왜 함? 결국 참여하는 건 사교육 시장 덩치들. 사교육으로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단 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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