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디지털 교육서비스로 교육의 넷플릭스 될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9.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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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신광수 미래엔 대표

신광수 미래엔 대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미래엔 사옥 1층에는 ‘볼륨321’이란 라운지가 있다. 이 라운지는 서점·카페 등으로 이어지면서 교육출판 전문기업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신광수(사진) 미래엔 대표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다.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았다.

미래엔은 1948년 설립한 대한교과서를 전신으로 한다. 국내 최초로 교과서를 발행한 기업이다. 6·25 전쟁 중에도 교과서를 냈다. 오랫동안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전담했다. 『헝거게임』 『트와일라잇』 『정의란 무엇인가』 등 베스트셀러 단행본도 출간했다.

미래엔은 최근 연구개발(R&D)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디지털 교육 서비스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사업 분야는 크게 교과서·참고서·출판·인쇄로 나뉜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교과서 사업에서 나온다. 신 대표는 “요즘 교육업체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구 감소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참고서 출판을 넘어 학생과 교사에게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디지털 교육의 장점으로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미래엔은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엠티처’라는 지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엠티처는 학사 일정을 관리하는 기능(스케쥴큐브)과 온라인 체험 콘텐트(사회 지역화 콘텐트) 등을 제공한다. 지난 2월에는 초등 교사를 위한 특화서비스도 내놨다. 초등 교사 약 11만 명이 가입했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수학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 좋은 교육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 양극화 해소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종합 교육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웅진그룹에서 북센·웅진홀딩스·웅진에너지 대표를 지냈다. 미래엔에 합류한 뒤에는 새 교육 과정에 맞춘 교과서에 적용할 새로운 서체를 연구하고 있다. 디지털 서체 개발과 브랜드 디자인 연구도 한다. 국내 최초로 항균·항바이러스 인쇄 기술의 상용화도 추진한다. 미래엔의 R&D 투자비는 연간 250억원 정도다. 신 대표는 “매달 일정한 비용을 내고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는 넷플릭스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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