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월 걸린 강경남의 11승

중앙일보

입력 2021.09.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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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정상에 오른 강경남. 11승까지 50개월이 걸렸다. [사진 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정상에 오른 강경남. 11승까지 50개월이 걸렸다. [사진 KPGA]

4년 2개월. 강경남(3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거두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쉽지 않은 과정을 이겨내고 우승을 달성한 그는 “해냈습니다! 11승”이라고 외치면서 기뻐했다.

강경남은 5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CC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옥태훈(23)과 합계 19언더파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했다. 2017년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이후 50개월 만에 기록한 코리안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힘겨웠다. 옥태훈에 2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강경남은 확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는 17번 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고 앞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옥태훈이 약 7.5m 거리에서 칩 인 버디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강경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장 첫 홀에서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넣고 포효했다.

20대 시절 강경남은 KPGA 간판 골퍼였다. 2003년 프로에 입문한 뒤 2005년 KPGA 신인왕, 2006년 상금왕에 올랐다.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샷으로 우승을 자주 거둬 ‘승부사’란 별칭이 붙었다. 그러나 코리안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거둔 뒤로는 승부사 기질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과 싸우기도 했다.

이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열린 나주 해피니스 CC는 2013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우승했던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대회 내내 선두권에 있던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사 기질을 오랜만에 발휘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코리안투어 통산 다승 순위에서 최윤수(73)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최상호(43승)가 기록 중이다.

강경남은 “11승까지 오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우승을 한 번 했던 곳에서 또 하니까 꿈만 같고 기쁘다. 중요한 대회가 많은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에 우승해서 뜻깊다. 하반기에 또 한 번 우승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김수지(25)가 합계 15언더파로 2017년 데뷔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수지는 우승 상금으로 1억26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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