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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잘 넘기면, 10월부터 일상에 가까운 거리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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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5일 충남 당진시 거리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5일 충남 당진시 거리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음 달 3일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대신 카페·식당의 매장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다시 한 시간 늦췄다. 또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명(비수도권 8명)이 모일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완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속 일상 회복에 한발 다가섰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동시에 델타형 변이 유행 속에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 주(8월 29일~9월 4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는 1671.2명이다. 그 전 주보다 30.8명(1.8%) 줄었다.

4차 유행 확산세는 여전하다. 하지만 자영업자 피해와 국민 피로감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조정했다.

코로나19 추석 방역 대책.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 추석 방역 대책.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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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수도권 지역 매장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다. 그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사적 모임 제한도 완화된다. 수도권은 백신 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면 식당·카페·가정 내에서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 외 다른 다중이용시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3단계 비수도권 지역은 더 완화된다. 사적 모임 인원은 최대 8명까지 허용된다. 적용 대상에 식당·카페 외에도 PC방·노래방·헬스장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포함된다.

추석 특별방역대책도 시행된다. 9월 17~23일 수도권에서도 8명까지 가족모임을 할 수 있다. 다만 접종 완료자가 4명일 때다. 다만 집 안에서만 모일 수 있고, 외식은 안 된다. 4단계 지역 내 요양병원·시설의 방문 면회를 허용하지만, 환자와 면회객 모두 접종 완료자일 경우만 가능하다. 그 외에는 비접촉 면회만 할 수 있다.

5일 서울 구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구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이번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엇갈린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선 점진적으로 출구 전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 델타 변이 검출률이 94.3%로 우세종이 됐는데도 신규 확진자 수가 폭등하는 모습은 없었다”며 “거의 정점을 찍은 이후 감염 확산 우려가 낮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은 여전히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위험한 상태”라며 “정부가 이런 (완화) 시그널을 주면 국민이 항상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추석 연휴를 포함해 향후 4주간을 잘 넘겨 적절한 수준에서 유행을 안정화할 수 있다면 10월부터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정부는 그렇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실상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까지였던 집중 방역 기간이 종료되면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 전교생이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수도권과 제주 등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은 고등학교만 전면 등교할 수 있고, 초등학교 3~6학년생은 절반 이하, 중학생은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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