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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플랫폼 ‘엠티처’ 개발…초등교사 15만 중 11만 명 가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광수 미래엔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미래엔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며 앞으로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경록 기자

신광수 미래엔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미래엔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며 앞으로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경록 기자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신반포로 321)에 있는 미래엔 사옥 1층의 ‘볼륨321(vol.321)’ 라운지. 서점과 카페·안내데스크 등으로 이어지는데, 교육출판 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드나드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조화하는 게 인상적이다. 지난해 1월 신광수 미래엔 대표가 취임한 이후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다. 볼륨321은 지난달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았다.

디지털 서비스로 도약 선언 신광수 미래엔 대표

국내 최초로 교과서를 발행한 교육출판 전문기업 미래엔은 최근 연구개발(R&D)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디지털 교육 서비스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미래엔은 고(故) 우석 김기오 선생이 1948년 설립한 대한교과서가 전신이다. 사업 분야는 크게 교과서·참고서·출판·인쇄로 나뉜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교과서 사업에서 나온다.

미래엔은 1950년대 한국전쟁 중에도 교과서를 발행했으며 60여 년 동안 초등국어 교과서를 전담해 발행했다. 참고서로는 ‘하루 한장’ 시리즈가 있으며 대표 단행본으로는 『헝거게임』 『트와일라잇』 『정의란 무엇인가』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맞춤형 수업 플랫폼 ‘엠티처’ 개발 

서울 서초구 미래엔 사옥 1층 '볼륨 321(vol.321)'은 지난 8월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사진 미래엔]

서울 서초구 미래엔 사옥 1층 '볼륨 321(vol.321)'은 지난 8월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사진 미래엔]

최근 미래엔은 기업간 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디지털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요즘 교육 업체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구 감소로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교과서·참고서 출판을 넘어 학생과 교사에게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중심에 디지털이 있다. 신 대표는 디지털 교육의 장점으로 개인별 맞춤형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미래엔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교육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 맞게 사용자와 교과목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수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초·중·고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수 활동 지원 플랫폼 ‘엠티처’가 대표적이다. 엠티처는 학사 일정 맞춤 큐레이션 기능인 ‘스케쥴큐브’와 온라인으로 지리와 사회를 맞춤형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사회 지역화 콘텐트’ 등을 제공한다. 지난 2월에는 초등 교사를 위한 특화 서비스도 내놨다. 초등엠티처는 초등 교사 약 15만 명 중 11만 명가량이 가입했다. 초등 수학 검정교과서 적용 첫해인 내년부터는 인공지능(AI) 수학 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사회 기여 강조하는 창업정신 그대로

신 대표는 앞으로 교육 콘텐트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맞춤형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교육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부의 양극화에 따른 교육 차별을 해소하고, 사교육비를 줄여 부모가 노후를 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미래엔 최근 실적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미래엔 최근 실적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신 대표는 웅진그룹에서 북센·웅진홀딩스·웅진에너지 대표를 지냈다. 미래엔에 합류한 뒤에는 새 교육 과정에 맞춘 교과서에 적용할 새로운 서체를 연구하고 있다. 디지털 서체 개발, 브랜드 디자인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항균∙항바이러스 인쇄 기술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R&D에 투자하는 비용은 연 250억원 정도다.

신 대표는 “교과서 발행사로서 미래 공교육을 지원하면서 양질의 교육 콘텐트를 부담 없는 비용으로 제공해 교육 양극화 해소라는 사회적 책임에 기여하는 종합교육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 기여를 강조해온 창업정신은 반드시 지켜야지요. 매달 일정한 비용을 내고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는 넷플릭스처럼 저렴한 비용을 내고도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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