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 투자하는 정의선·최태원·최정우…이번주 한자리 모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05 16:45

지난 6월 열린 수소 기업 협의체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따.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현대차

지난 6월 열린 수소 기업 협의체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따.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현대차

현대차·SK·포스코 등이 참여하는 수소 비즈니스 서밋(H2 Business Summit)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또 이날부터 나흘간 킨텍스에서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12개국 154개 기업이 참여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려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 기술 등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에서는 10여개 대기업이 주도하는 협의체가 공식 출범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 수소 모빌리티+운송 주력

현대자동차는 수소 모빌리티와 운송에 주력할 예정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생산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 모빌리티와 관련된 구체적인 전략도 내놨다. 2025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모든 신차를 수소전기차 및 순수전기차로만 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8개 모델의 수소 및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의 전기차 계획은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제네시스가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별도로 현대글로비스도 2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해상운송을 위한 초대형 가스운반선 건조에 돌입했다. 선박이 인도되는 2024년부터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운송할 계획이다. 수소와 질소가 결합한 암모니아를 분해하면 수소를 얻을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상온에서 비교적 쉽게 액화하며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대량 운송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SK가 올해 초 지분 10%를 인수한 미국 파워플러그의 수소지게차. 사진 플러그파워

SK가 올해 초 지분 10%를 인수한 미국 파워플러그의 수소지게차. 사진 플러그파워

SK, 액화수소생산 및 유통 

SK도 에너지 계열사인 SK E&S를 중심으로 수소 시장 공략과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SK E&S는 2023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액화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t, 블루수소 연 25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 공급망 확장에도 나선다. SK E&S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도 확장한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올해 초 미국 수소 전문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인수에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SK그룹은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동남아 수소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수소 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 역할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수소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8일부터 11일까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1 수소 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일 포스코 부스 모습. 수소사업 비전을 총망라한다. 사진 포스코

이달 8일부터 11일까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1 수소 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일 포스코 부스 모습. 수소사업 비전을 총망라한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 탄소 배출 없는 수소환원제철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수소환원제철은 전통적인 쇳물 생산 방식인 고로(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한다. 이럴 경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철을 생산할 수 있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저장하는 블루수소도 2030년까지 연간 50만t 생산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출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6월 “산업계가 힘을 합쳐 탄소 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에너지 기업에 수소는 대세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4조 4000억원을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 등과 손잡고 액화수소 공장과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에 나섰다. 효성그룹도 울산에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공장에 수소 액화플랜트를 짓는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수소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생태계 구축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영순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수소 시장은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며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생태계 구축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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