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크래프톤·SK바사 떨고있다…기관발 '매물 폭탄'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2021.09.05 14:33

업데이트 2021.09.05 15:18

올해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시장에 대거 풀린다. 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최근 고공행진 중인 주가도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뉴스1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뉴스1

의무보유 확약 물량 잇따라 풀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일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오는 10일 크래프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시장에 차례로 쏟아진다. 의무 보유 확약은 기관이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다. 일종의 시장 충격 완화 장치다.

우선 6일엔 카카오뱅크 주식 314만1600주가 시장에 풀린다. 기관들이 공모 당시 1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으로, 기관이 받았던 총 3602만여 주 중 8.72%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의 0.66% 규모다.

10일에는 기관이 보유 중인 크래프톤 96만6400주에 대한 1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난다. 기관 배정 수량의 16.9%, 전체 주식 수의 1.97%다. 18일엔 SK바이오사이언스 394만8100주(6개월 의무보유 확약분)가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 기관 배정분의 31.28%에 이른다. 그간 이 종목의 의무보유 해제 물량 중 가장 많다.

이달 의무보유 확약 해제 주요 물량.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달 의무보유 확약 해제 주요 물량.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주가 하락 압력 커질 듯

이에 따라 물량 부담이 커져 상승세를 타던 주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고평가 논란에도 지난달 6일 상장 후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 3일 기준 주가는 8만800원으로 공모가(3만9000원)의 2.1배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38조3881억원으로 KB금융(21조9962억원)의 1.7배다.

상장 초기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크래프톤 역시 고평가 부담을 떨쳐내고 공모가(49만8000원)를 회복했다. 지난 3일 종가는 50만9000원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종목 주가는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면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기관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기관 물량 해제로 대형 새내기 주의 주가가 하락한 사례는 적지 않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1개월 확약 물량(1.99%)이 풀린 날 주가가 3.85% 하락했다. 기관 물량의 각각 12.91%, 37.29%인 3개월, 6개월 의무보유가 끝난 날에는 각각 10.22%, 8.58% 급락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도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풀린 날 주가가 7.3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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