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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물류용 '비닐 필름' 재활용 첫발…플라스틱 연 1660t 줄인다

중앙일보

입력

이달 16일 서울의 한 물류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이달 16일 서울의 한 물류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대형 마트 등에서 많이 쓰는 물류 포장용 필름의 재활용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6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주)이마트,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스트레치필름 회수ㆍ재활용 확대' 공동선언 협약식을 가진다고 5일 밝혔다.

스트레치필름은 물류 운송 과정에서 적재물이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서 고정하는 얇은 비닐 랩이다. 물류센터나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의무 대상이 아니라 재활용하는 대신 그냥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자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중 처음으로 스트레치필름을 줄이겠다고 나섰다. 이번 협약식 이후 이마트는 곧바로 전국 물류센터와 점포에서 필름 사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사용한 필름 전량은 자체적으로 회수한 뒤 재생 필름으로 재생산, 다시 이마트에서 쓰게 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검증한 뒤 사업 성과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물류센터나 산업 현장에서 주로 쓰는 스트레치필름. 사진 위키피디아

물류센터나 산업 현장에서 주로 쓰는 스트레치필름. 사진 위키피디아

서영태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스트레치필름은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인데 이마트가 자발적으로 줄여본다고 먼저 제안을 했다. 환경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해서 공동선언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줄어드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연 1660t,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 1613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마트의 변화가 6개월 이상 진행되면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영태 과장은 "아직 다른 업계나 업체에선 스트레치필름 감축과 관련해 이야기가 나온 건 없다. 이마트가 진행하는 걸 보고 다른 곳에서도 추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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