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美 텍사스 낙태금지법 논란에 소환되자 "정치에 관여 안 해"

중앙일보

입력 2021.09.04 22:5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낙태 금지법 시행 등 보수적 정책이 기업의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낙태 금지법 논란에 끌어들이자 머스크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미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텍사스의 사회적 정책을 좋아하는 많은 기업과 미국인들이 있다"며 "머스크도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정책 때문에 그곳을 벗어나야 한다고 했고 텍사스주 정책을 좋아한다고 일관되게 나에게 말해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소득세율이 낮은 텍사스주로 이사했다. 머스크는 오스틴에 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등 텍사스에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벗 주지사의 인터뷰 이후 머스크는 낙태 금지법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논쟁에 얽히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머스크는 CNBC 방송에 "정부는 국민에게 정부의 의지를 강요해선 안 되고 국민의 행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뒤 "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지난 1일부터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심장 박동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20주에서 태아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로 앞당기는 내용을 담았다. 임신 6주 차는 여성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워 사실상 낙태를 원천봉쇄하게 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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