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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가짜뉴스가 민주주의 위협…언론중재법 얘긴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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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선출된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의 취임을 축하하고 현 정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입법과 예산안 심사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21대 국회 개원 뒤 야당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까지 문 대통령이 마주한 건 처음이다. 이날 1시간 20여분간 예정돼있던 오찬은 20여분이 더 길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박병석 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21대 국회 여·야 상임위원장을 처음으로 청와대에 함께 모시게 되어서 매우 반갑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여야 간에 본격적인 협치가 시작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 상황 극복은 다음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과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해서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며 "2022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라는 점도 감안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 .[청와대사진기자단]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 .[청와대사진기자단]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청와대사진기자단]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청와대사진기자단]

박 의장은 "뒤늦게 원 구성이 되었습니다만 여야가 원만한 합의로 원 구성을 하게 되어서 협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고 있다.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기를 희망한다"고 덕담했다.

정 부의장 "K-방역할지, 위드코로나 전환할지 판단해야" 

정 부의장은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보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는 탄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지금 방식의 K-방역을 지속할지, '위드 코로나'를 비롯한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지 총체적으로 점검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드디어 여성들이, 그 무시무시한 공포 속에서 여성들이 거리에 나왔다"며 "이제는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이 미라클 작전에 이어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어린이·청소년 인권 문제도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文 "언중법얘긴 아니지만…가짜뉴스 전세계 횡행" 

한편 이 자리에선 언론중재법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다자회의에 가보면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7 정상회의의 '열린 사회' 세션에서 정상들은 공통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극단주의, 테러, 가짜뉴스를 꼽았다"며 "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이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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