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팬데믹 쇼크…삼성·애플 스마트폰 생산량 20%대 감소

중앙일보

입력 2021.09.03 11:17

베트남 복합단지 갤럭시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 갤럭시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최근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 분기보다 각각 20% 넘게 생산량이 줄었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700만대로 전 분기보다 11% 감소했다.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10%가량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인도·베트남 등지의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스마트폰 시장의 생산과 수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확진자가 44만명 발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5850만대로 1위였지만 전 분기 대비 23.5%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인도와 베트남이 생산 능력의 대부분을 차지해 큰 영향을 받았다”며 “또한 경쟁 브랜드들이 디자인과 제조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의 생산량은 42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22.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13.7%로 4위에 머물렀다. 2분기가 아이폰 시리즈 전환 시기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은 9월 새로운 주력 모델을 출시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포와 샤오미는 전 분기 대비 6.6%·2% 감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내놓은 올해 2분기 브랜드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3분기 예상치. [자료 트렌드포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내놓은 올해 2분기 브랜드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3분기 예상치. [자료 트렌드포스]

중국 오포와 샤오미는 각각 전 분기 대비 생산량이 6.6%, 2% 줄었다. 두 브랜드 모두 4950만대를 생산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각각 하위 브랜드인 리얼미와 원플러스, 레드미와 포코 등을 포함한 수치다.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오포와 샤오미는 각각 80%, 70% 성장을 이뤘다. 트렌드포스는 이들 브랜드의 성장률이 높은 이유로 화웨이의 시장점유율 차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을 꼽았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북미에서는 삼성전자와 레노버가, 중남미에서는 레노버와 샤오미가 가장 크게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는 하반기 스마트폰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럽·미국·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다 말레이시아 등의 생산 기지가 영향을 받으면서 반도체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추정치를 13억6000만대에서 13억4500만대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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