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한동수 감찰부장에 “진상조사하라” 의혹 지목된 손준성 검사 “황당한 내용”

중앙일보

입력 2021.09.03 00:02

업데이트 2021.09.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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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때인 지난해 4월 측근 검사가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해 야당에 전달했다는 ‘청부 고발’ 의혹이 퍼지자 2일 법무부와 대검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당사자는 의혹에 대해 “황당한 내용”이라며 전면 부인해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 감찰부(부장 한동수)에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사실상 감찰에 착수한 셈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사실이라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대한 사건이다. 법무부 감찰관실에 사실확인을 하라고 했다”면서도 “법무부에서 감찰을 얘기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47·사법연수원 29기·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은 중앙일보에 “(고발장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해당 기사는 황당한 내용으로, 아는 바가 없어서 해명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손 검사는 의혹의 또 다른 당사자인 대검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 출신인 김웅(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 국민의힘 의원과 연수원 동기로 검사 재직 때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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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당시 대검에서 근무한 한 검찰 관계자도 “검찰이 고발장을 대신 써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시는 총선을 앞두고 굉장히 바쁜 시기인데 수사정보 정책관이 그렇게 한가한 조직도 아니고 그런 첩보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통합당은 해당 고발장을 이용해 형사 고발한 사실은 없다. 다만 지난해 4월 시민단체 ‘자유민주국민연합’이 박성제 MBC 사장 등을, 같은 해 5월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법세련)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을 각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적은 있다. 하지만 두 고발 사건 모두 ‘청부 고발’ 의혹을 받는 고발장과는 피고발인과 혐의 내용에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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