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묶인 벤투호, 이라크와 0-0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22:02

업데이트 2021.09.02 22:17

아쉬워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이 경기가 0대0으로 끝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1.9.2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쉬워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이 경기가 0대0으로 끝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1.9.2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는 경기였다.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이라크와 득점없이 비겼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70위)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벤투호는 이라크를 포함해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팀과 한 조에 묶였다. 악몽같은 중동 원정을 계속해서 치러야 한다. 초반 홈 3연전을 치르는 만큼 첫 경기가 중요했지만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쳤다.

한국은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 김민재(25·페네르바체) 등 유럽파 선수들을 모두 불렀다. 그러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라크와 상대 전적은 7승 12무 2패가 됐다.

한국은 전반 초반 활발하게 측면을 돌파했다. 황인범(25·루빈 카잔)의 날카로운 패스도 여러 번 들어갔다. 전반 21분엔 김문환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슛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6분 코너킥에서 이재성이 골문 앞에서 슛을 때렸으나 하늘로 날아갔다. 전반에 가장 아쉬운 장면.

후반에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측면으로 공을 돌려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번번이 이라크 수비수에 막혔다. 후반 27분 홍철(31·울산 현대)의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25·울버햄튼)의 헤더가 나왓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라크는 경기 막판 수비벽을 두텁게 세워 승점을 챙겼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빠르게 교체 카드들을 꺼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남태희(30·알두하일)를 투입하고, 후반 13분엔 황희찬과 이용(35·전북 현대)을 넣었다. 공격적인 4-2-3-1 전형으로 압박했다. 비교적 이른 후반 24분에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재성(29·마인츠)을 빼고 권창훈(27·수원 삼성)을 넣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위협적인 장면은 오히려 이라크가 더 많았다. 이라크는 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최전방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움살랄)에게 찔렀다. 한국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후세인과 1대1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버텨냈다.

이라크에서도 한국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최종예선에선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이라크 입장에선 A조 2강인 이란(26위)과 한국을 넘어야 카타르에 갈 수 있다. 그래서인지 경기 전부터 온라인에서 이라크 팬들이 한국의 에이스인 손흥민을 겨냥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라크 매체 '에어포스뉴스31'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이라크 축구대표팀 수비수 아흐메드 이브라힘(29)이 넘어져 있는 손흥민의 얼굴을 밟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항복의 의미를 담은 백기를 들어올리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라크 디자이너 안마르 쿠리도 자신의 SNS 계정에 이브라힘과 또다른 수비수 사드 나티크가 포승줄에 묶인 손흥민을 가리키는 사진을 올렸다.

합성사진처럼 참담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이라크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이라크는 점유율에선 한국에 밀렸지만 조직적인 수비를 펼쳤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체격과 체력이 눈에 띄었다. 특히 한국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두 세명이 달라붙어 막았다.

손흥민은 송민규(22·전북)과 자리를 바꿔가면서 왼쪽과 오른쪽을 바쁘게 오갔지만 좀처럼 슛을 하지 못했다. 집중 견제를 피해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레바논은 랭킹 98위로 2차 예선에서도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다. 상대전적은 10승 3무 1패로 앞서 있다.

한편 B조의 일본은 홈에서 열린 오만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후반 43분 오만 공격수 이삼 압달라 사이프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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