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한 '벤투 황태자' 황인범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21:58

업데이트 2021.09.02 22:18

이라크 수비 압박 속에 패스할 곳 찾는 황인범. [연합뉴스]

이라크 수비 압박 속에 패스할 곳 찾는 황인범. [연합뉴스]

1년 8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벤투 황태자' 황인범(25·루빈카잔)이 건재를 과시했다.

2년만의 복귀전서 날카로운 패스
팀 승리 이끌지 못한 것은 아쉬움

황인범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 홈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뛰며 중원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공급할 카드였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황인범은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전반 4분 만에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30분엔 25m짜리 프리킥을 찼는데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주 무기인 패스도 돋보였다. 그는 전반 22분 상대 진영 우측에서 이란 수비 3명 사이로 흐르는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찔렀다. 공은 이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드는 김문환(LAFC)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김문환은 골문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손흥민의 슈팅은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26분엔 왼쪽 뒷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서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드는 홍철(울산 현대)에게 연결했다. 홍철이 골문 앞으로 띄웠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정면에서 헤딩을 시도했다. 헤딩슛은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황인범은 풀타임을 뛰었다. 한국은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황인범은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해 벤투호를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벤투 감독의 신뢰 속에 그해에만 A매치 16경기에 출전했다. 그만큼 입지가 탄탄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며 적응기를 거쳤고, 코로나19 확진과 프리 시즌 장기 부상을 등이 겹치면서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재활을 거쳐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다. 특유의 패스 능력을 앞세운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간판 선수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의 호출도 다시 받았다.

한편 한국은 7일 레바논을 상대로 최종예선 첫 승에 도전한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각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씩 치른다. A·B조에서 1·2위를 한 4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경기를 벌여 이긴 팀이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가 본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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