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명男의 남모를 고민…'여유증' 20대 가장 많은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17:44

업데이트 2021.09.02 19:37

‘여유증’ 질환 연령별 진료인원.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여유증’ 질환 연령별 진료인원.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남성의 유방이 여성처럼 발달하는 여유증(여성형 유방)으로 지난해 약 2만5000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2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유증 질환자는 2만5423명으로, 2016년(1만5591명)에 비해 63.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입원 환자의 수도 많아졌다. 지난해 여유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8622명으로, 5년 전(1903명)에 비해 3.5배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4.7%인 88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4237명), 19세 이하(3817명), 60대(2125명) 등의 순이었다.

여유증 환자. 중앙포토

여유증 환자. 중앙포토

전여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20대가 신체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라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진료 인원도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여유증은 유선 조직 증식으로 인해 남성의 유방 한쪽이나 양쪽이 과도하게 발달하는 질환이다.

사춘기나 노년기에 찾아오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만 18세 미만 청소년기에 발생한 여성형 유방은 환자의 75∼90%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만큼 추적관찰이 우선 권장된다. 6개월 이후에도 호전되지 않았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키거나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 요법’을 사용한다. 약물 요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빠른 개선을 원할 땐 유선 조직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유선 조직이 아닌 지방조직이 발달한 ‘가성 여유증’의 경우에는 체중감량이나 지방 흡입술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전 교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이 여성형 유방 발생위험을 높이진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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