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정부, 별달아줬더니 똥값"…김용우 "봉건시대냐"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14:20

업데이트 2021.09.02 17:45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과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뉴스1·뉴시스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과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뉴스1·뉴시스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과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측은 '문재인 정부 장성들의 윤석열 캠프행'을 비난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지금은 봉건시대도 아니고 주군 섬기는 가신도 아니며, 대한민국 군대는 민주당의 군대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김 전 총장과 이 전 총장 측은 2일 중앙일보에 "고위직으로 임명받은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군대 내 진급과 보직은 사사로운 관계에서 이루어진 시혜가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며 "시혜를 주었는데 배신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전근대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군인은 민의에 선출된 정치 지도자와 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최선을 다해 충성하는 것이 본분"이라며 "사적 영역인 개인의 소신이나 철학보다는 공적 임무인 통수의도 및 정부정책 구현이 우선이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문민통제의 기본 원리다. 다만 전역 이후는 자유시민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히고 활동할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자격을 갖춘 인원에 대해 검증과 정무적 고려 등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법적 절차를 거쳐 행사하는 것"이라며 "또 문재인 정부의 고위장성은 이미 이전 정부에서도 고위장성을 거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이렇게 군대의 속성과 군인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무시하고 명예를 짓밟는 정부는 결코 군인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군인들을 통제할 수는 있어도 군인들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많은 군이 등을 돌리는지에 대해 돌아보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이러한 분(윤 의원)이 대통령 최측근이었다는 것이 문제이고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군심을 모아서 미래지향적인 국방의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파괴적 혁신안 마련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앞서 윤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이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면 장군답지 못하다"며 "참 쪽팔리는 일로 속되게 말해 별값이 똥값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신의나 이런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린다"고 말했고, 진행자가 "쪽팔리다는 표현은 방송용어가 아니다"고 자제를 당부하자 윤 의원은 "부끄럽다고 정정하겠다"고 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려왔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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